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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iview

[영화리뷰] 자백(Confession, 2022)

by 스카이진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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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자백

오늘은 영화 자백(Confession, 2022)에 대해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 어디서 본듯한 영화인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수작인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스페인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Contratiempo, The Invisible Guest,2016)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인비저블 게스트의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숨 막히게 몰아치는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두 사람의 치고받는 언어, 상대방의 언어의 헛점을 파고들어 숨겨진 진실을 추궁하는 대목에서 자아내는 몰입도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 밀도 있는 진행에 마지막에 반전을 대놓고 폭로하는 대범한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실한 재미를 안겨주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짜릿함을 느낀 건 <식스센스> 이후로 처음일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백은 스릴러인 줄 모르고 봤는데 특별한 장치 없이 시간의 흐름과 대화로 상황을 추측하게 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자백 포스터
자백 포스터

자백 정보

  • 개봉일 : 2022.10. 26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범죄, 스릴러
  • 감독 : 윤종석
  • 주연 : 소지섭, 김윤진, 나나
  • 조연 : 최광일, 박현숙
  • 평점 :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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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백 같은 영화는 트릭과 반전이 생명이기 때문에 그 반전을 알고 나면 영화의 재미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서 리뷰를 보고, 영화를 보셔도 영화 보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의 리뷰만 진행하기 위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백 내용

덮을 수 없는 진실을 추적하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은 어디서나 두각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꼭 그렇지는 않은 듯합니다. 진실은 가치가 있고 중요한 것이지만 언제나 누군가에 의해서, 혹은 망각에 의해서 묻히거나 잊힙니다. 그렇기에 진실을 파헤치려는 사람은 한 자루의 송곳처럼 뾰족해야 합니다. 낭중지추라는 한자 성어가 어울리는 그런 영화인 듯싶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눈이 가득 쌓인 어느 한 호텔 앞 성공한 IT사업가 유민호(소지섭)는 먼가 초초한 표정으로 호텔로 들어섭니다. 호텔 방에 도착해보니 불륜 상대인 김세희(나나)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둘은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당해 호텔방안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민호는 세희와 이야기 도중에 불안을 넘어, 불길한 예감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세희와 함께 일단 호텔에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에 의해 습격을 당해 기절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세희는 살해를 당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여기서에 호텔은 완전한 밀실에 침입자가 들어온 흔적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의문의 밀실 사건 때문에 자연스럽게 민호가 용의자로 몰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민호는 유죄도 무죄로 만든다는 승률 100%의 최강의 변호사인 양신애(김윤진) 변호사를 고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진실 게임이 시작됩니다.


눈 내리는 깊은 산속 별장에서 양신애는 민호에게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제안하는 방식은 '완벽한 진술'입니다. 이런 완벽한 진술을 위해서는 그날 있었던 일과 관련한 모든 조각을 다 모아야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안에서 진실을 통해 감춰둔 얼굴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호가 숨기는 것, 신애가 찾으려는 것 그리고 죽은 세희가 남긴 것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속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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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유민호 증언

유민호는 사건이 발생한 당시,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는 누군가의 협박 전화로 호텔에 방문했고, 호텔에 도착해 보니 같은 협박을 받은 김세희가 있었다. 그리고 위기감을 느끼고 호텔방에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 거울로 자신을 밀치면서 기절을 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김세희가 죽어 있었다. 그 후 경찰이 들어왔다고 말을 합니다.

두 번째 유민호 증언

사실, 자신에게 협박을 한 것은 죽은 남자의 부모이며, 자신은 거울에 머리를 부딪쳤을 때 기절을 했는데 약간의 의식은 남아 있었다. 죽은 그 남자(한선재, 서영주)의 아버지의 모습을 목격을 했다. 그리고 밀실을 만든 것이고 그 후 경찰이 들어왔다고 말을 합니다.

유민호는 범인은 미리 들어와 있었을 거라고 하면서 자신을 범인으로 만들려고 다 꾸민 내용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민호의 진술을 들은 양신애 변호사는 민호의 증언 속 허점을 찾아냅니다. 지금 진술대로라면 방 안에 있었다는 제3의 인물은 혼자만의 주장이고 누가 봐도 범인은 유민호 씨라고 말합니다.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유민호가 범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양신애 변호사는 사건의 새로운 국면인 실종 사고를 당한 남자의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여기서 또 다른 내용이 영화 속에서 전개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양신애는 진실의 규명이 아닌 사건을 재구성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영화 속에서는 양신애가 재구성한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재구성한 영화 내용에서는 누군가 미리 호텔방에 숨어 있었고 밀실 사건 속 제3의 인물은 바로 실종당한 남자의 아버지인 한영석(최광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영석은 누구보다 범행동기가 확실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 동기는 복수라고 말합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이미 괴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한영석은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불륜 때문에 당신은 절대 한선재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양신애가 재구성한 사건의 빈 퍼즐 칸에 쏙 들어가는 한선재의 아버지가 범인이라는 가설이 맞는것 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승률 100% 변호사의 비법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도중 양신애는 의뢰자가 자신에게 진실되지 않고 끝까지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사건을 맞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민호에게 "고통 없는 구원은 없어요"라는 말과 "그리고 당신은 저보다 똑똑하지 않아요. 인정하고 진실을 말하면 모든 게 쉬워질 거예요. 제가 도와줄게요"라고 말합니다. "김세희를 죽였나요?" 이렇게 의문을 주면서 영화는 진행됩니다.


이미 영화 자백은 해외에서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매년 10만 명의 관광객을 동원하는 포르투갈 최대의 영화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동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입니다. 이후에도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었습니다.


방 탈출을 하는듯하는 몰입감,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선 각기 다른 사건 같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얽히면서 등장인물들이 사건을 계속 해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주 치밀하고 디테일한 설계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같은 장면도 상황이 바뀌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뀜에 따라 배우들이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나오는 게 아주 흥미롭고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추리를 잘하시는 분도 난이도 있게 도전해 볼 만한 영화인 듯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간쯤에 사건에 중요한 인물을 찾고 흐름을 알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긴장감 있고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보고 싶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꼭 한번 보셔도 후회가 없을 거라 생각되는 영화 자백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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